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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사

[청년의사] 반쪽짜리 총파업 되나…병협 "국민 비판 대상 될 것"

반쪽짜리 총파업 되나…병협 "국민 비판 대상 될 것"
나춘균 대변인, 의협 2기 비대위 구성에 의문표시 "누가 노 회장 믿겠나"

 

문성호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지만 대한병원협회는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며 제동을 걸었다.

병협 나춘균 대변인은 지난 2일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총파업에 70% 넘게 찬성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90%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며 “실제 총파업에 참여하는 의사나 의료기관 수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근본적인 의료개혁에는 찬성하지만 총파업은 국민들의 비난이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나 대변인은 “우리나라 의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자는 데는 찬성한다. 원격의료도 의협과 마찬가지로 우리(병협)도 반대한다”며 “하지만 의료법인 자회사 허용 등은 우리 회원들이 원해서 이뤄진 것이다. 이 때문에 의협과는 동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더구나 총파업을 한다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의협과 뜻을 같이 해 온 민주당도 총파업은 반대했다. 이렇게 되면 의협은 설 땅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 노환규 회장이 만들어 놓은 의료발전협의회 협상단이 협의 결과를 갖고 왔는데 이를 노 회장이 불인정했다”며 “현재 총파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2기 비대위를 재구성해야 하는데 노 회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태에서 어느 누가 비대위에 참여하겠냐”고도 했다.

 

한편, 지난 1일 의협이 발표한 총파업 투표 결과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4만8,861명 중 76.69%인 3만7,472명이 3월 10일 총파업에 찬성했다. 반대표는 1만1,375명으로 23.28%였다.(무효 기권 14명)

 

[출처: 청년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