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사협회 파업 이유는? "정부 협상안 못 받아들인다"...의료대란 벌어지나

 

의사협회 파업 이유는? "정부 협상안 못 받아들인다"...

의료대란 벌어지나

 

조선일보

 

 

전국 의사들이 오는 1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오후 3시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의사 회원을 상대로 실시한 총파업 돌입 찬반 투표에서 찬성 76.69%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총 유권자수 9만710명 중 4만8861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3.87%를 기록했다.
 
총투표 중 총파업 찬성 76.69%(3만7472명), 반대 23.28%(1만1375명)로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부와 의사협회 간 협의체인 의료발전협의회의 협의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협회원들의 의지가 이번 투표로 인해 분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의협은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구체적인 투쟁 로드맵 구성을 위한 집행부 및 16개 시도의사회장 연석회의를 오후 4시부터 의협 회관에서 비공개로 가질 예정이다.
 
앞서 의협 상임이사회는 지난 28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사항은 노환규 회장에게 일임했다. 1기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의료발전협의회 결과 발표 직전 사퇴했던 노환규 회장이 2기 비대위원장을 맡을 지는 불투명하다.

 

비대위 위원 인선이 완료되면 상임이사회의 인준을 거쳐 제2기 비대위가 출범할 전망이다. 파업 관련 전권을 부여받는 비대위는 파업의 구체적인 방식과 방향, 기산, 세부 전략 등을 구상해 지휘하게 된다.

 

압도적인 표차로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투쟁을 이끌어갈 끌 비대위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졌다. 1기 비대위가 노환규 비대위원장 사퇴 등 사실상 파행을 겪은 채 해체됐기 때문에 2기 비대위에 더욱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노환규 의협 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대전시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지난 21일부터 진행된 총파업 찬반 투표에 4만70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했다"면서 "이는 회원들의 절박하고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은 젊은 의사들인 전공의협과 공보의협이 참가했기 때문이다. 전공의들과 공보의들은 사실상 파업에 가담하기 쉽지 않다. 직능별 투표 결과가 공개돼야 파업 판반 투표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조선일보]